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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반려동물을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가족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죠. 그만큼 영양제, 건강식품 등 펫푸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특히 루테인, 글루코사민처럼 기능성 원료가 들어간 반려동물 영양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믿고 먹여도 괜찮을까요?
최근 한국소비자원에서 국내에 유통 중인 반려동물 영양제 20개 제품과 관련 온라인 광고 100건을 조사했는데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으로 결과가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표시된 성분이 실제로는 '0'?
조사 대상 중 무려 8개 제품은 표시된 기능성 성분의 함량이 실제보다 현저히 낮았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글루코사민 '불검출' 된 제품도 있었고, 함량이 표시량의 1~38% 불과한 제품도 있었어요. 쉽게 말하면, 겉으로 보기엔 몸에 좋을 것 같지만, 실상은 거의 아무 효과가 없는 수준이었던 겁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해서 고른 영양제가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면, 소비자로서 너무 허탈하겠죠?
<함량부족 제품 >
함량부족한 제품의 표시대비 비율을 적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1. 38.5 초유한스푼 for Cat 👉38%
2. 닥터캐닌 유기농 로가닉 비타 👉3%
3. 리스펫 LAB홍삼 유산균 👉 2%
4. 바른뉴트리펫강츄포인트 👉 8%
5. 바잇미 서포트츄 힙앤조인트 👉 불검출
6. 본아페티 브레스캡스 👉 1%
7. 퍼센트퍼센트 메가 아스타민 아이즈 👉 9%
8. 프로이젠 분말형 👉 3%
♣ 원료함량 및 실제 함량 자세히 보기

※ 38.5 초유한스품for Cat에서는 제품의 성분분석을 다시 의뢰한 결과를 공지했더라고요. L-테아닌의 성분은 전체 배합비 중 2% 해당되는 소량의 원료로 공인분석기관에 의뢰해서 L-테아닌의 함량이 18.65%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판매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8.5 판매 홈페이지)
기준치를 넘은 위험 성분도 발견
한 제품에서는 기준치(2ppm) 의 3배에 달하는 셀레늄( 6ppm)이 검출됐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셀레늄은 소량이면 유익하지만, 과다 섭취 시 구토, 설사, 탈모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입니다
○제품명: 벨벳 마이뷰 도그
비타민도 '표시만' 있고 실제로는?
영양제 20개 중 17개 제품은 비타민 A와 D가 들어갔다고 표시되어 있었지만, 정작 검사 결과에서는 11개 제품에서 비타민 D가, 4개 제품에서는 비타민 A와 D모두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제품 패키지만 보고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선 이런 검사 결과를 보면 정말 뭘 믿고 사야 할지 고민스러워지는데 여러분은 안 그러신가요?
※ 숫자칸의 빨간색은 검사결과를 모두 통과한 제품을 체크한 것임
제품에 따라 기능성 원료는 다르지만 함량율과 비타민A와 비타민D의 표시와 검출이 모두 나온 믿을 만한 제품은..
○ 대웅펫 임팩타민펫 강아지 ( 기능성원료: 아연)
○ 리브펫 아이즈 2.0 (기능성원료: 루테인)
○ 리얼 PER 햇살비타민 소고기향 (기능성원료: 비타민 C)
○ 벳앤펫 멀티비타 시니어 (기능성원료: 코엔자임 Q10)
○ 벳플러스 코텍스 블리스터 (기능성원료: 감마리놀렌산)
*38.5 초유한스푼 for Cat (기능성원료: L-테아닌) 도 다시 분석한 결과는 100%가 넘었으니 믿을만한 제품이겠죠
온라인 광고의 과장 표현, 약처럼 소개되기도
또 다른 문제는 광고였는데요, 조사된 100건의 온라인 광고 중 67건이 특정 질병의 치료 또는 예방 효과를 내세운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관절염 완화', '신장질환 개선', '백내장 예방' 등 실제로는 동물용 의약품에나 써야 할 문구들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반려동물 영양제는 엄연히 ' 사료 등'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런 표현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광고만 보고 반려동물이 건강하길 바라며 구매하게 되겠죠...
소비자가 꼭 알아야 할 점
○ 제품을 고를 땐 공신력이 있는 성분표시와 인증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 건강 문제가 의심된다면 반드시 수의사에게 상담을 먼저 받아보세요
○ 병에 좋다, 효능 있다는 말만 믿고 사료나 영양제를 선택하지 마세요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소비자의 눈도 더 예리해져야 할 시기입니다. 보이는 포장이나 광고만 보고 선택하기보단, 실제성분, 검증된 효능, 그리고 수의사의 조언을 바탕으로 소중한 우리 가족인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를 해봐요~~
자세한 검사결과 및 부당광고를 한 회사를 체크하고 싶으신 분들은 '한국소비자원'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
한국소비자원